온라인 시험 특성상 체감 난이도 높아
"모니터도 못 만져"…부정행위 방지 철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깃발. 2020.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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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31일 이틀째 일정을 맞는다.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2020년 상반기 GSAT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호텔신라 등 17개 삼성 계열사 채용 응시자 중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첫 날인 전날(30일)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전자 관계사와 삼성생명·호텔신라·제일기획 등 계열사 응시자들에 대한 시험이 진행됐다. 31일은 삼성전자 응시자만을 대상으로 시험이 치러진다.
시험은 오전 9시와 오후 2시 등 두 번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전날까지 포함해 총 4번에 걸쳐 치러지는 시험 문제는 모두 다르게 해 유출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했다.
시험은 수리·추리영역 2가지로 구성되며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사전 준비는 시험 시작 전 환경 점검을 하는 시간이고, 응시자들은 수리논리 20문항과 추리영역 30문항을 각각 3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GSAT를 앞두고,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감안해 평가 영역을 두개로 줄였다.
전날 첫 일정은 무난하게 진행된 가운데, 응시자들은 대체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온라인 시험의 특성상 문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종 취업정보 커뮤니티에는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 GSAT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응시자들의 후기들이 올라왔다.
한 응시자는 "수리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응시자는 "생활소음 및 타지원자 소음이 변수였다"고 전했다.
추리영역의 경우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조건추리 문제 유형의 특성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 다른 응시자는 "모두에게 낯설고 힘들었던 만큼, 정말 실력 하나로 판가름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온라인 시험인 만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감시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감독관들은 모니터 화면을 손으로 만지는 행위도 추후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다고 공지하는가 하면, 책상 밑을 핸드폰 화면으로 비춰보라 한 감독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앞서 부정행위로 적발할 수 있는 유형으로 Δ신분증 및 증빙서류 위·변조 Δ대리시험 의뢰 및 응시 Δ문제 메모 또는 촬영 Δ문제 일부 또는 전부 유출 Δ타인과 답을 주고받는 행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응시자의 시험 결과는 무효처리되며 응시자의 지원자격은 향후 5년간 박탈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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