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면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개그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그맨이자 가수라는 뜻에서 흔히 '개가수'라고 칭하는데요.
기대와 우려도 교차합니다.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재개발해주세요."
화려한 반짝이 의상에 다소 유치하지만, 중독성 있는 가사.
방송인 유재석이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낸 트로트 곡인데, 지난해 연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트로트계에 뛰어든 개그우먼 김신영은 '둘째 이모 김다비'로 변신해, 직장인 공감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장음> "주라 주라 주라. 휴가 좀 주라. 칼퇴 칼퇴 칼퇴. 집에 좀 가자."
또 박영진, 허경환 등 동갑내기 개그맨들끼리 그룹 '마흔파이브'를 결성해 가요계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가요계로 눈길을 돌리는 개그맨 가수들이 늘어난 것은 트로트 열풍과 맞닿아 있습니다.
개그맨 특유의 끼와 친근감을 앞세울 수 있는 장르인 데다, 기존 인지도 덕분에 신곡 홍보도 수월한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폐지 등으로 개그맨들의 활동 무대가 점차 줄어들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가요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지만, 비슷한 곡들이 난립하면서 일회성 인기 영합주의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정확하게 자신이 기획을 하고 평가를 하면서 방향에 맞게 캐릭터를 구축해나가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게 끝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대중과 오래 호흡하며 사랑받기 위해선, 명확한 자신만의 색깔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