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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반포3주구 품은 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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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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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신반포15차 시공권을 따내면서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이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까지 거머쥐면서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두 곳에서 1조원 대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30일 반포3주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이어 랑데부 수주를 기록하면서 정비사업 ‘1조 원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간절한 수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삼성물산과 맞붙었던 대우건설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으로 삼성물산은 반포지역에서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의 선호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포에서의 래미안 강세를 이어가며 정비사업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반포3주구의 총 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다. 신반포15차의 계약금액은 2400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4월 23일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되며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이날 랑데부 수주로 2건의 사업 규모는 1조487억 원에 달하게 됐다.

현재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롯데건설(1조5887억 원)과 현대건설(1조2130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3억 원) 순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반포3주구를 잡으면서 단숨에 3위에 오르게 됐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100% 후분양' 등 재건축 조합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건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내걸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2500억 원가량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는 12개월 내 마치겠다고 제시했다. 착공 시점을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겨 내년 5월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공사 기간은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 이자를 120억 원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사업비는 최대 3조 원까지 회사채 금리에 0.25%p(포인트)를 더한 연 1.8~1.9% 수준으로 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쟁사보다 높은 금리이지만 후분양에 따른 대규모 사업비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도 총동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에스원 등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이 보트를 탈 수 있는 호수를 조성할 예정이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자연숲과 함께 쾌적한 환경을 디자인해 반포3주구를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투데이/이정필 기자(rom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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