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회장 안전 관련 사안 수시로 보고 받아…현장도 직접 방문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들이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기존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신임 사장은 취임(25일) 이후 곧바로 사내 안전시스템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잇달아 터지고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현대중공업 사업장에는 올해 들어 사내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4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21일 울산조선소 4안벽 LNG 운반선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A씨(34)가 사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사내 안전 전문가로 꼽히는 이 사장에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울산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생산업무 및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했다. 조선사업대표 직급을 기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격상시킨 것 또한 대표적인 예이다.
권 회장 또한 사업장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주요 계약 진행 상황뿐만 아니라 안전 관련 사안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 27일에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실시 중인 대보수 현장을 방문했다.
권 회장은 “안전 경영에서는 회사의 노력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의지와 각오도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노사가 한마음이 돼 안전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25일 “지역 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차원에서는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 물적 재원 투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또다른 대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28일 현대중공업에 재발 방지 목적의 대책 시행을 요구하면서, 이른 시일 내 대책 마련 계획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라고 주문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CEO가 나서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사장 선임을 밝히면서 추가 대책 발표를 약속한 바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
[이투데이/한영대 기자(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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