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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이 던지는 질문[MK`S 무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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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클레이 모레츠와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감독 디자이리 아카반)은 평범한 소녀 카메론(클로이 모레츠)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는 학교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을 영화화했다.

카메론은 동성 연인 콜리(퀸 쉐퍼드)와 관계를 들킨 뒤, 작은 교회가 운영하는 동성애 치료 센터에 강제 입소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부정하고, 감정의 획일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리디아 선생님(제니퍼 엘)의 강압적인 교육과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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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진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찾기 위해 노력하는 카메론의 과정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가족들마저 등을 돌리고, 교정해야될 대상이 된 아이들이 자기혐오로 혼란과 고통을 느끼는 모습을 무겁지 않게, 가볍지 않게 그려낸다.

무엇보다 “자신을 미워하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라면 정서적 학대가 맞잖아요?”라는 카메론의 대사가, 질문이 울림을 남긴다. 여기에 아역 배우로 데뷔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클로이 모레츠의 한층 더 성숙해진, 섬세한 감정 연기가 몰입감을 높인다. 샤샤 레인, 포레스트 굿럭 등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힘을 싣는다.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4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1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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