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알게 모르게 대중교통 전염병 확산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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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유래 없는'저유가'와 끝이 안 보이는'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자가차량 구매 및 이용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최근 3개월 동안'대중교통' 이용 경험이 있는 수도권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저유가 시대'와'대중교통' 이용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 31일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85.9%는 최근의 '국제 유가 하락' 소식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차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주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국제 유가 하락 소식을 많이 알고 있었고, 운전경험이 없는 이들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유가 하락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요즘 기름값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4.7%는 "유가 하락은 운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답했고, 52%는 "요즘 기름값이면 자동차 모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요즘 기름값이면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자도 34.5%였다.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6%·30대 74.8%·40대 78.8%·50대 79.2%), 운전 관여도가 높을수록(본인 명의 차량 보유 78%·타인 명의 차량 자주 운전 80.9%·타인 명의 차량 가끔 운전 70.4%·운전경험 없음 68.5%) 유가 하락 소식을 반기는 태도가 뚜렷했다.
특히 기름값 하락이 화물차 운전자 등 운송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69.7%)이 컸으며, 기름값이 떨어지면 불황에 지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51.6%)도 많았다.
'코로나19'도 교통수단 이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을 꺼려하는 태도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6.6%가 대중교통에서'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기 어려운 수칙이라고 답했으며, 알게 모르게 대중교통을 통한 전염병 확산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5.2%에 달했다.
특히 10명 중 6명 정도가 최근 코로나19로 자가 차량이 필요하다는 생각(58.9%)과 웬만한 거리는 이제 걸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57.4%)을 했다고 답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개인용' 자전거나 모빌리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59.4%), 공유자동차 이용자는 줄어들 것이라는(66%) 예상도 많았다.
10명 중 4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최근에는 차를 가지고 다녔다고 답했다. 특히 40대의 변화가 뚜렷한 편이었다. 그에 비해 차를 가지고 다니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자(9.5%)는 적은 수준이었다.
다만 평소 주로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역시 버스(93.7%, 중복응답)와 지하철(91.4%)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최근 6개월 이내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택시(2015년 77.7%→20년 62.4%)와 기차(2015년 41.1%→20년 28.9%) 이용 경험이 뒤를 이었으나, 2015년에 비해서는 택시와 기차 모두 이용경험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대중교통은 근거리 이동(29.9%)과 여행·기타 목적(14.2%)보다는 주로 출퇴근 수단(56%)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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