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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 발사, 민간우주탐사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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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발사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이스X가 30일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민간 유인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이번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이 사상 처음이다.

경향신문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을 탑재한 우주발사체 팰컨9이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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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하면서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

크루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로켓) 팰컨9은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곳이기도 하다.

크루 드래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4개월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발사 19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크루 드래건은 발사 후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모두 분리된 뒤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 ISS와 도킹 시간은 31일 오전 10시쯤(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을 탑재한 우주발사체 팰컨9이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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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드래건은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에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내왔다.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은 크루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크루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와 NASA는 당초 27일 크루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뇌운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한 바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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