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WHO 향한 보복 조치 발표하는 트럼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재고를 촉구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이 발표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속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WHO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계속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두의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며, 지금은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해결책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다자적 노력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연대는 세계가 직면한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단 하나의 효과적이고 실행 가능한 길"이라며, 지금 모두를 위한 주요 임무는 생명을 구하고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EU는 계속해서 WHO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지원금을 전 세계 다른 곳으로 돌려 긴급한 공중보건 필요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WHO가 '중국 편들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해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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