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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현장] '2전 2승' 삼성물산 래미안, 반포3주구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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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시공사 선정 발표 이후 대우건설을 이긴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환호하며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모습.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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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이어 잇단 승전보…대우건설 꺾고 반포3주구 수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는 삼성물산의 품으로 돌아갔다.

반포아파트(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코엑스는 코로나19가 무색하게도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부터 그랜드볼룸까지 이어지는 통로에는 두 건설사의 직원들이 길 안내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는 한 차례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마련한 직원쉼터에서 대우건설 OS요원들이 불법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했다는 신고가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직원쉼터가 마련된 지하 1층 카페아이엠티에는 다섯 명의 경찰관까지 출동했다. 한 50대 여성 조합원은 "대우건설 OS요원이 삼성물산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시작한 합동 설명회는 3시까지 이어졌고, 3시부터 시공사 선정 총회 및 조합원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조합원 수가 1625명에 이르는 만큼 이날 투표는 OMR카드에 선호 건설사는 마킹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참관인들이 일일이 OMR카드를 검수하는 과정도 있어 결과 확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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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가 선정 총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사업지역 조합원들이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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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1층 로비 곳곳에서는 조합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선호하는 조합원들끼리 각각 편을 가르며 논쟁을 지속한 것이다. 삼성물산을 선호하는 조합원들은 "마지막까지 OS요원을 대거 동원하는 등 클린수주와 동떨어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우건설을 옹호하는 조합원들은 "언제적 래미안인가. 제안서를 살펴보니 대우건설을 뽑는 게 타당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투표 결과는 오후 5시 39분에 공개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1316명. 이 가운데 삼성물산은 686표를 얻었고, 대우건설은 617표를 득표했다. 기권 및 무효표는 13표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자 그랜드볼룸 앞 로비는 삼성물산 임직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삼성물산은 준비했던 플랜카드를 펴보이며 "래미안! 래미안! 래미안!"을 연신 외쳤다. 박수소리와 함성은 쉬이 그칠 줄 몰랐고, 삼성물산 임직원들은 조합원들과도 진한 포옹을 나눴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1109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 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으로 탈바꿈하는 게 골자다. 총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다. 이날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반포3주구는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으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를 래미안 20년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만들어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공 후 분양과 획기적인 사업기간 단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5년여 만에 주택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앞서도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래미안의 위엄’을 자랑한 바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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