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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사상 최고가' 천보, 전기차 모멘텀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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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전기차주 상승세. 천보 상장 후 최고가(9만7900원) 경신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배터리 소재주 천보가 전기차 모멘텀에 힘입어 상장 후 사상 최고가(9만7900원)을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9000억원을 넘어서며 증시 입성 1년3개월여만에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보의 주가는 지난 28일 장중 9만7900원까지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중순 저점(3만6500원) 대비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9만3800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수급은 양호하다. 개인은 지난 26일부터 천보의 주식을 4거래일 연속 1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28일 하루에만 약 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전날에도 30억원을 추가 매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중국, 미국 등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오며 전기차 시장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중국 판매량이 판가 인하 이후 강하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올해 여름 'ID3' 출고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천보의 차세대 전해질 첨가제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천보의 제품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양극재나 음극재를 바꿀 때 나타나는 수명 저하 등의 문제를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테슬라가 기술 혁신을 서두르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배터리 기술 발전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가격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차의 시장 침투 속도는 2022~2023년경부터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보의 실적 성장세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천보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6%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5억원을 18.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천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31억원, 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33%, 32.72% 증가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1·4분기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 매출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원 대비 33% 증가했다"며 "2·4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발주가 주춤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의 고성장이 재개되면서 배터리 소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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