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화합의 합장`

지난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뒤 청와대 경내 불상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사진 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1·2당 원내대표들이 지난 28일 오찬 회동 이후 청와대 경내에 있는 불상 앞에서 함께 예불을 드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각각 가톨릭·개신교·불교 신자인 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나란히 불상에 합장으로 예를 갖추는 이례적 장면이 펼쳐진 것이다. 29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오찬 회동 후 함께 산책을 했을 때 불상 앞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세 분이 함께 예를 올리는 장면이 협치, 통합을 다짐하는 장면일지 아닐지는 기자들이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이 불상은 보물 제1977호로 지정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으로 청와대 안에 있는 유일한 국가지정문화재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찬 일정 후 참석자들에게 직접 준비한 요리 선물을 전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메뉴는 모듬해물사태찜이었다. 찜요리에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