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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죄송, 아니다" 윤미향, 각종 의혹 부인…위안부 운동단체 "의혹 해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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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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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후원금 운용과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국회 개월을 코앞에 두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각종 의혹을 부정하면서도 일부 사실로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의 뜻을 밝혔다.


29일 윤 당선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다"며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께서 충분하다 판단할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안성 쉼터(치유와 평화가 만나는 집)'과 관련해 시세보다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매도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낮추려 노력했고, 최종 7억5000만원에 매매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밀실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의 책임을 정대협과 나에게 전가하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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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뒤 지하주차장을 통해 건물을 나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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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개인명의 계좌로 정대협 후원금을 모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내 계좌로 모금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안이하게 행동한 점에 죄송하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수 할머니에게도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저는 배신자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1992년 부터 활동해 30년간 세월 함께 했지만 할머니와 섬세하게 소통하지 못했고 신뢰받지 못한 부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에게 저의 사과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 깨달았지만 향후에도 계속 사죄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안성 쉼터의 관리인으로 부친을 지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입한 주택을 그대로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건비로 부친에게 사정해 일을 맡겼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일본군 위안부 운동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사퇴 등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자기 주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진행한 듯 하다"며 "특별한 의미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고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용수 할머니께서도 검찰 수사를 강조하셨으니 수사기관에서 들여다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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