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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당, 윤미향 회견 사태해결 될까 촉각…"거취표명 아닌 해명 내용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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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개인회견에 거리두기…당은 보고만 받은 소극적 입장 견지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2020.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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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예정된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일정 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사태를 수습하는 계기가 될지 긴장 속에 지켜보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0여분 동안 미리 작성해온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의기억연대나 윤 당선인과 관련된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제기되어 온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은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정의연의 기부금 집행 과정에서의 회계 부정 의혹과 경기도 안성 쉼터의 고가 매입 논란, 아파트 구매 자금의 출처에 대한 윤 당선인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당이 어떤 협조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이 공식적으로 나설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당선자니까 국회 기자회견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기자회견 내용을 통보받은 게 없어 아침에 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들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로 정의연의 지난 30년의 활동을 부정해서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역사성 부분도 엄중하게 감안하면서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과 검찰 수사 진행을 보면서 차차 당의 입장을 정리할 일이 있으면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과 윤 당선인의 사퇴 문제와 관련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윤 당선인) 본인 거취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의 해명과 소명 위주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회견으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또다른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윤 당선인 문제에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신중한 대응을 유지해왔던 민주당은 지난 27일 이해찬 대표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 '적극 엄호'로 태도를 바꿨다.

때문에 윤 당선인이 검찰 수사나 회계 감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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