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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닛산공장에 '매서운 불길'···"폐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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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바르셀로나공장 3,000명 실직위기···스페인정부 "유감"

스페인 외무장관 방송서 유감 표명···"고용유지 대책 검토"

직원들은 공장 앞에 집결해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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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닛산 공장에 불길이 피어올랐다.”

일본 닛산 자동차가 스페인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자 스페인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며 고용유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닛산의 폐쇄 방침에 대해 항의하며 공장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대응하고 있다.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 폐쇄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결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라야 장관은 “닛산이 스페인 공장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철수해 아시아에서 사업을 집중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닛산의 스페인 공장 폐쇄 결정으로 바르셀로나 공장에 근무하는 인력 3,000명도 실직 위기에 처했다.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은 가동을 이미 멈춘 상태로 이 공장 직원들은 인력 20% 감축 계획이 알려지자 투자확대를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직원들은 현재 공장 폐쇄 결정에 항의하며 공장 앞에 대규모로 모여 타이어를 쌓아놓고 불을 지른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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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근무자들의 대량실업을 막기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곤살레스 라야 장관은 정부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유지를 위해 모든 해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의 르노자동차와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로 구성된 자동차 3사 연합은 지역이나 분야를 나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중장기 협업 전략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 전략에서 닛산은 중국·북미·일본에 자원을 집중하고 르노가 유럽과 미 북아프리카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에, 르노는 유럽·남미·북아프리카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이들 3사는 각사 차종의 약 절반을 2025년까지 3사 연합의 틀을 활용해 개발·생산하기로 했다. 닛산은 자동운전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미쓰비시는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PHV) 개발에 집중한다. 르노는 차에 탑재하는 통신 기능 개발을 담당한다. 장도미니크 스나르 르노 회장은 “경쟁이 격렬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틀에서는 판매 대수가 아닌 효율성과 경쟁력을 추구하겠다”고 말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추구하던 확대 노선과 결별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NHK는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8년도에는 3,191억엔(약 3조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거액 적자로 반전했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도 이후 11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의 2019년도 판매 대수는 일본에서 10% 줄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4%, 19% 감소했다. 닛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추정이 어렵다며 내년도 실적 전망 공표를 보류했다. 닛산은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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