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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기준금리 0.5%·성장률 -0.2%…'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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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8일 기준금리 0.5%로 전격 인하..사상 최저

올해 성장률 -0.2%..1998년 이후 첫 역성장 가능성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성장·물가 큰 폭 낮아질 것"

이데일리

[그래픽=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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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0%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마이너스(-)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금보다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수치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3월16일 개최한 임시 금통위에서 한 번에 0.50%포인트를 전격 인하한데 이어 2개월 만의 추가 인하다. 이날 금리 인하는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로 불참한 조윤제 신임 금통위원을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다.

이 총재는 “코로나19가 전세계 확산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경제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도 2월 전망치인 2.1%에서 -0.2%로 2.3%포인트나 낮췄다. 한은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연초보다 훨씬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한은의 전망대로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사실상 실효하한에 다다른 만큼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자산리서치팀장은 “한은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움직였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0~0.25%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 하락했다. 지난 25일 0.81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0.783%까지 밀렸고,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1.012%와 1.244%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반납했다.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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