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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작년 4분기 일자리 59만개 늘었지만 60대 이상이 절반… 30대는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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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세계일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4분기에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59만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개 넘게 늘며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넘어선 반면 30대 일자리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08만6000개로, 전년 동분기 대비 59만2000개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에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63만5000개 늘어 통계 작성 시작(2018년 1분기)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나, 4분기에는 줄어들었다.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99만2000개로 68.1%를 차지했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3만9000개로 16.4%였다.

이 조사에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하고,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취업자 한 사람이 주 중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 학원 강사로 일할 경우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두 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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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49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3000개 늘었다. 4분기 전체 증가분의 51.2%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등이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50대 일자리는 42만1500개로 1년 전보다 20만9000개 늘었고, 40대는 470만3000개로 4만4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326만4000개로 6만개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441만2000개로 2만4000개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섬유 등 제조업 전반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30대에서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0대와 40대, 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신규채용 일자리보다 많았으나, 20대 이하는 신규채용 일자리 비중이 51.1%로 지속일자리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202만6000개로 1년 전보다 16만1000개 늘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127만개로 9만4000개 증가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힘입어 7만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가 420만9000개로 1만3000개 감소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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