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이 투표할 5투표소에서 방역 요원이 소독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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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무사히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경험을 미국에 공유한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측에서 노하우 공유를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29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안전부와 함께 미 국무부 및 주정부 국무장관협회(NASS)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NASS는 미국 50개주와 워싱턴DC 및 자치령 국무장관들로 구성된 공무원 조직이다. 미국은 대통령선거도 각 주에서 관리하는데, 이들이 지난달 코로나 사태 속 무사히 총선을 치른 한국에 경험 공유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NASS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한국의 △사전투표 진행 방식 △투표소 내 거리두기ㆍ발열체크 등 구체 방역 조치 △선거 진행요원 확보 방법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방법 등이다. 화상회의 개최에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미국 요청에 따라 투표 진행 방식과 투표소 내 방역 조치ㆍ물품 관련 자료를 미국에 제공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가 진행하고 한국 중앙선관위 관계자의 브리핑에 이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우리의 방역 조치 및 선거 실시 경험 등을 다른 국가들과 지속 공유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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