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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곧 비행기 뜬다" 개미들, 이번엔 美항공주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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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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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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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항공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부의 항공사 지원에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여행 제한조치가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세이브로에 따르면 4~5월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요 항공사 4곳(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을 1억5570만달러(약 1930억원)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델타항공이 1억1745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중 8번째 규모다. 외국인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각각 1880만달러와 1286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659만달러로 규모가 가장 적었다.

항공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U.S. Global Jets ETF(이하 JETS)의 순매수는 늘었다. 5월 JETS의 순매수는 130만달러로 전달대비 72만달러 늘었다.

JETS는 자산의 86.4%를 전세계 항공사에 투자하는 사실상 항공사 ETF다. 항공사 이외에도 항공화물택배(5.48%), 항공방위(4.96%), 공항(3.15%) 등에 투자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항공사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한 회원국들이 내린 여행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주문할 계획이다.

중국은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수혈도 항공사 투자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10개 항공사에 고용 안정을 목적으로 총 250억달러 규모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이 선택한 미국 항공 관련 종목들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달 초 저점 대비 37.2%, 유나이티드항공은 54.1% 급등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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