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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1승 간절했다" 무실점+외국인 선수 없이…남기일호 첫 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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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주 선수단이 26일 부천전 승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간절함이 만든 제주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승이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지난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 1무2패의 부진을 씻어내며 남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 입장에서 부천전은 중요한 일전이었다. 두 팀이 연고지 문제로 얽혀있기에 자칫 패한다면 연패는 물론 충격이 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23일 대전전에서는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기에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경기를 주도한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주민규의 결승 헤딩골로 웃음을 지었다. 남 감독은 “연패를 하고 있어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실점하지 않고 이긴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의 말대로 제주의 올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 지난시즌 기록까지 더하면 6경기 만에 나온 클린시트다. 제주는 부천전 전까지 3경기에서 5골을 허용했다, 지난시즌에도 제주는 72실점으로 K리그1 최다실점팀이었기에 무실점 경기는 의미가 있다. 코뼈 골절에도 수술을 미루고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권한진이 중심을 잘 잡고 있고, 김재봉과 임덕근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이날 제주는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90분을 소화했다. 발렌티노스와 아길라르는 부상을 당했고, 에델은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민규가 시즌 3호골을 작성했고, 새 얼굴 김영욱도 제주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하며 주장 이창민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주민규의 천금 같은 선제결승골이 터지자 제주 선수단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주민규는 “부담도 물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까지 하나가 됐던 것이 승리를 가져온 요인인 것 같다. 상대가 부천이 아니었어도 우리에게는 1승이 간절했고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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