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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보트 밀입국’ 용의자 6명중 1명 검거…5년前 中 강제 출국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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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해 검거된 중국인 남성 1명이 27일 오후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0.5.27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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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 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국내로 잠입한 밀입국자 6명 가운데 중국인 남성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온 보트가 태안 해변에서 발견된 지 사흘 만이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밀입국 용의자 6명 가운데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전날 오후 7시 55분 경 전남 목포시 상동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옴에 따라 목포에서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20일 오후 8시 경 일행 5명과 함께 길이 4m, 폭 1.5m의 1.5t급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출항해 21일 태안 해변에 도착했다. 인근에 대기하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이 모터보트가 23일 태안군 의향리 해변에서 발견될 때까지 군과 경찰은 이들의 불법 입국을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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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안가에 버려진 모터보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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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의향리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가 중국에서 타고 온 것이라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규모가 큰 모선(母船)의 도움 없이 소형 보트만으로 중국에서 태안까지 이동했다”고 말했다. 밀입국자들은 대부분 비교적 큰 배를 타고 공해상까지 이동한 뒤 작은 배로 갈아탄다.

해경은 A 씨가 2011~2015년 국내에서 불법 체류하다 체포돼 강제 출국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 측은 “나머지 밀입국자 5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이들의 밀입국 목적과 경로, 협조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A 씨 일행의 최종 목적지가 모두 같은지, 왜 목포로 이동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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