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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알폰소 쿠아론 감독 “코로나19 위기에도 가사도우미들 임금 보장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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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폰소 쿠아론 감독|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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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영화감독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가사도우미들이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BBC·AFP통신 등에 따르면 쿠아론 감독은 26일(현지시간) 가사 노동자 지원 및 훈련 센터(CACEH)의 ‘당신을 돌보는 사람을 돌아보라’ 캠페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통해 “가사도우미 노동자들이 계속 임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임금을 계속 지급하는 것은 고용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캠페인의 목적은 우리를 돌보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노동자들이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아론 감독은 2019년 영화 <로마>로 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로마>는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산층 가족의 가사도우미를 주인공으로, 여성들이 겪는 가정·사회적 억압을 그려냈다.

CACEH 측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멕시코 내 230만명의 가사도우미 중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90%가 고용보험 등이 없어 실직 후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센터는 이날부터 고용주들에게 가사도우미 노동자들을 해고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CACEH의 마르셀리나 바우티스타는 “이 캠페인은 자선운동이 아니라, 가사도우미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임금을 받음으로써, 그들 또한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멕시코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4500여명, 사망자는 8100여명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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