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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20억 기부받겠다는 정의연, 위안부 할머니 지원에는 2.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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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지원 사업 5000만…2017년부터 매년 줄어
대외협력사업, 64.5%인 약 13억

조선비즈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5일 기자회견 생중계 모습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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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돕는다는 명목의 기부금을 올해 20억원을 모을 계획이지만, 실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에는 2.5%인 5000만원만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지원과 무관한 대외 협력 사업에는 약 13억원을 배정했다.

2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사용 계획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올해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 지원 사업'은 5000만원으로 2.5%에 그쳤다. 그마저도 기부금 가운데 피해자 지원 사업 비중은 2017년 73%에서 2018년 22%, 2019년 6%로 점차 줄었다. 올해 5000만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일이나 명절 방문에 드는 비용과 장례 지원 등으로 쓸 예정이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유족들에게 지급했던 '유족장학금' 사업은 올해부터 폐지됐했다.

정의연은 이와 달리 '대외 협력 사업'에는 12억9000만원(64.5%)을 배정했다. 특히 '김복동 센터' 사업 비용에 11억원을 배정했다. 정의연은 지난해 6월부터 아프리카 우간다에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전달하는 센터를 짓겠다며 국민 상대로 모금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일본 정부의 반대로 건립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며 모금한 돈을 돌려주는 대신 미국 워싱턴에 짓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minsich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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