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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수요집회 연 정의연 "檢 협조 중…할머니 비난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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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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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회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수요일인 27일 수요집회를 열고 "지난 한 주는 고통과 좌절의 시간"이라고 입장을 냈다. 정의연은 지난 25일 진행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고 했다.

이날 오후 정의연은 서울 종로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1차 일본군 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집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정의연을 지지하는 이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지는 한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쉼터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검찰과 합의한 터라 충격과 서글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그럼에도 정의연은 검찰의 모든 수사절차에 협조적이었음은 물론, 대부분의 문서 자료가 압수된 이후에도 화살처럼 쏟아지는 언론의 각종 ‘의혹’제기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려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이 이사장은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그는 "깊은 고통과 울분, 서운함의 뿌리를 우리 모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지난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지연된 근본 원인을 스스로 돌아보며 재점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이 이사장은 "이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수요시위의 장을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과 인권교육의 장, 한·일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시민들의 평화로운 만남의 장으로 변함없이 계속 지켜나가겠다"며 "이 땅에 전쟁과 성폭력이 사라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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