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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13명 확진… 직원 등 3600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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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가족 10세 여아도 확진… 선별진료소 설치해 전수 조사

택배 물품 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 “쿠팡맨, 물류센터와 직접접촉 없어”

동아일보

“마스크 써야 버스-택시 타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방역 강화 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승차가 제한 또는 거부될 수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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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26일 오후 11시 기준 13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25일 물류센터를 잠정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는 상시 근무자만 1000명이 넘는 데다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에 물류를 배송해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0세 여아까지 번져… 이태원과 연관됐을 수도

인천시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26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남성(24)과 19세, 20세 여성, 계양구의 45세 및 50세 여성, 부천에 거주하는 여성(34) 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50대 확진자의 딸인 10세 어린이도 확진을 받았다. 23일 시작된 물류센터 감염이 나흘 만에 2차 감염으로 번진 것이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여성(45)과 관악구에 사는 3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시의 50대 남성도 확진됐다. 23∼25일 확진된 3명을 포함해 모두 물류센터 직원이거나 직원과 접촉한 이들이다. 25일 3명이던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10명이나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올해 3월 초 개장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서울 및 수도권 서부 지역의 배송을 담당한다. 3교대로 근무하는데, 단기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직원이 13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물류센터 감염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류센터 확진자 가운데 23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43)이 9일 부천에 있는 뷔페식당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인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 운전사(49)가 부업인 사진사로 일하던 곳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숨겨 논란이 됐던 인천 학원 강사의 제자가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류센터 구조나 업무 환경 등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물류를 옮기다 보면 밀접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방역당국 “택배 통한 감염 우려는 낮아”

부천시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쿠팡 등과 합동회의를 하고 상시 근무자 1023명은 물론이고 12∼25일 퇴직한 이들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용직 근무자, 납품업체 직원 등까지 합치면 3626명에 이르는데,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시는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부천종합운동장 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6일 오후 3시부터 검사를 진행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신선식품을 다루는 냉장시설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택배를 통한 감염은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하지 않았다면 택배 수령 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쿠팡 측은 모든 배송 인력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이 기간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도 “신선식품은 물류센터에 이미 포장 상태로 입고돼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며 “특히 가정에 배달하는 쿠팡맨은 물류센터가 아닌 각 지역 거점 물류시설로 옮겨진 물건을 배송해 물류센터와 직접 접촉이 없다”고 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 / 인천=차준호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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