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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지금부터는 이용수 할머니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할머니 나와 계시죠?
힘드신 상황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어제(25일) 두 번째 기자회견 이후에 윤미향 당선인이나 정의기역연대 측에서 연락이 온 게 있는지요?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없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윤미향 당선인이 찾아와서 만나셨을 때 소동이 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요?
Q. 윤 당선인 대구 방문 때 벌어졌던 일은?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갑자기 들어오니까 제가 놀랐어요. 이래서 오자마자 꿇어 앉아가지고 용서해 달라는 소리를 하는데, 뭐를 용서해 달라는 건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고 일으켜서 의자에 앉혔습니다. 무엇을 가져와서 용서해 달라고 하면 아무것도 없이 용서해 달라고 하니까 뭐를. 다른 건 보니까 엄청나더구나. 그건 검찰청에서 다 하겠지. 내가 조만간에 날짜를 정해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고 그랬습니다.]
[앵커]
사진 가지고 소동이 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아무 소리 안 하고, 아니요. 그거는 이제 그래서 내가 조만간에 날짜를 정해서 기자회견을 할 테니까 그때 오너라 하고 나갔습니다. 나갔는데 보니까 나가서 보니까 여러 사람이 와 있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보고 당신들 뭐 하는 사람이냐고 왜 와서 이러냐고 하고 뭐라하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가고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 윤미향이 한번 안아달라고 그럽디다. 그래서 저는 제 생각입니다. 오냐, 이게 마지막인데 안아 주지 해서 제가 안았습니다. 사람이다 보니 30년이나 이렇게 지나고 또 제가 나이 들다 보니까, 이제는 너는 마지막이다하는 생각을 하니까 제가 좀 마음이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가는데 안았을 적에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거기 아들이 들어와서 나와서 못 찍게 하니까 못 찍은 것 같아요. 그리고는 갔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의 후원금 문제를 지적을 하셨습니다. 혹시 어제 말씀하신 내용 이외에 제대로 돈이 쓰이지 않는다고 보셨던 사례가 더 있는지요?
Q. 정의연 후원금 문제 제기…또 다른 사례는?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저는 돈에 대한 건 모릅니다. 그렇게 가니까 자기네들이 주관하고 이렇게 하니까 거기에서 돈을 써준다는 한번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있지 제가 어디에 썼는가 그런 건 제가 묻지 않았습니다.]
[앵커]
소녀상과 관련해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그 소녀상을 지킨다고 여자분들인데 학생은 아닌 것 같아요. 부녀자들인데 그 추운데 거기서 소녀상을 지킨다는 그것도 소녀상이 시작하면, 데모를 시작하면 이걸 전부 다 철거해 버려요. 그래서 제가 몰랐는데 한번은 보니까 그걸 막 철거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일 이렇게 하지 마라. 그리고 제가 그때도 한 2만 원인가, 3만 원인가 준 것 같아요. 주니까 안 받으려고 그럽디다. 그래서 그 사람들한테 너희는 밥도 안 먹냐 그러면서 주니까 그 학원 하나 있는데, 그 학원에 넣었는데 그게 무슨 학원인지 몰랐습니다.]
[앵커]
30년 동안 정대협 그리고 정의연과 활동을 해 오시면서 후원금과 관련해서는 얼마가 모였다, 어떻게 쓰겠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신 적이 없으신지요?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회견문을 놓고 다른 사람이 썼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회견문은 할머님의 뜻이라고 보시면 되는 건지요?
Q. 어제 '기자회견문' 작성 과정 설명하면?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예. 무식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건 제가 삐딱삐딱하게 썼습니다. 그래서 옆에 딸이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좀 써달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당신도 내 나이 돼 보소. 그게 똑바로 써지는가. 그런 걸 가지고 트집 잡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다시 그런 얘기하지 마세요.]
[앵커]
할머님의 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관련 활동 자체를 평가절하하거나, 심지어 위안부의 역사적 존재 자체도 부인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Q. '위안부 운동' 폄훼하는 세력들 나서는데…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그 사람들이 뭐를 알면 자기네들이 한 번이라도 나와보면 알 텐데, 그러면 저희들이 본인이 안 하고 누가 합니까? 본인이 나와야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든지 저는 쉬지 않고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위안부 운동 자체를 폄하하고 또 역사적 존재를 부인하려는 세력들도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학생들한테 가르쳐야 돼요. 가르치지도 않고 밤낮 30년을 위안부 문제 사죄해라, 배상해라 하니 뭐를 사죄하고 배상을 하라고 하는 걸 가르쳐줘야 되는데, 모르고 그 학생들이 나와서 추운데 나와서 앉아서, 추우나 더우나 앉아서 외치는 거 그거는 저는 보니까 너무너무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건 이게 아니고 학생들한테 가르쳐서 뭐를 무엇이다, 하는 걸 알아야 이 학생들이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 추운데 앉아서 또 돼지통 털어서 가져오면 그걸 받고 했습니다. 그게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혹시 어제 회견에서 못다 하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Q. 어제 회견에서 못 다한 말씀 있다면…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못다 한 얘기는 많습니다마는 모든 분들께 제가 미처 그걸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젯밤에 생각을 하니까 이것을 제가 써서 제가 이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목을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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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선물. 나무는 나무인데 크지도 작지도 않고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나무. 꽃은 피지 않지만 잎은 푸른 잎으로 아름답지만 풍기는 자세와 보일 수 있는 모양은 고귀하면서도 갸날픈 모양. 현대도 아니고 조선의 역사적인 나무이며 향기도 그윽한 아카시아 향기로 조심스레 풍기는 역사적인 위안부 나무입니다. 한 그루, 한 그루 세계 평화와 사랑으로 세계에 계시는 분들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를 잊지 말아주세요. 이용수 드림.
2020년 5월 25일. 제가 이거 밤이었습니다. 밤에 12시 됐는데 제가 생각을 하니, 그 기자회견이 보통 기자회견이 아닌데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제가 영원히 잊지 마세요 하는 뭐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2시까지 이것을 썼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네, 감사합니다.]
[앵커]
이용수 할머니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미향 당선인 또는 정의연 측의 입장도 연결이 되면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 서복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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