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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입찰에 통신3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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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동통신 3사가 케이블TV 현대 HCN 인수에 나서며 국내 유료방송업계 재편 2라운드가 시작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6일 계열사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료방송업계는 현재 통신 3사 중심으로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31.52%로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작년 하반기 LG헬로비전과 인수·합병(M&A)을 완료해 2위(24.91%)로 올라섰고, 티브로드와 합친 SK브로드밴드가 합산 점유율 24.17%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난해 가입자 134만명으로 점유율 3.95%를 차지한 현대HCN은 전체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서울 서초·동작 등지에서 사업 기반을 갖췄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높아 지난해 영업이익 약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 자체로 매력적인 매물일 수 있다.

1위 사업자인 KT는 그룹이 아닌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점유율 5.98%인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다가 유료방송 합산 규제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 관련 규제 일몰로 현대HCN 인수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위성방송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온 KT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와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지난해 CJ헬로와 티브로드를 각각 가져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역시 잇단 M&A와 코로나19로 인한 긴축 상황으로 실탄이 부담이 될지언정 2위 자리를 위해 관심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HCN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한 뒤 향후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라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본입찰에서 업체가 가려진 뒤에도 인허가 절차까지 거치려면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현대HCN 외에도 딜라이브, CMB 등 케이블TV업체들이 잠재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어 통신 3사 간 유료방송 M&A 경쟁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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