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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여성단체 툭하면 운동, 윤미향 한패···출구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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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한 비판이 26일 진보 진영에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날(25일)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만두 고명처럼 위안부를 이용했다. 30년간 이용 당했다”고 2차 기자회견을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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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보수정치'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진중권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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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오전 9시까지 4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려 윤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정의연 등을 향해 “툭하면 ‘30년 운동’이 어쩌구 하는데, 그 30년은 할머니들의 역사이지 자기(활동가)들이 가로챌 역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사 그 30년이 온전히 자기들 거라해도 활동가들의 30년 노력이 할머니들의 80년 고통보다 무거울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각한 것은 사태수습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여성단체들이 우르르 윤미향과 한패가 돼 문제의 ‘일부’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단체들은 대체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배후세력, 토착왜구를 떠드는 건 할머니의 메시지 수용에 철저히 실패했다는 걸 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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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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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원로급 인사인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에게) 배고프다고 해도 돈 없다고 하더니 이럴 수가 있냐’는 말씀을 하셔서 저도 울었다. 눈물 나더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조금이라도 의혹 있다면 (윤 당선인) 스스로 결정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입장 표명을 하거나 거취 관련 결정을 해야한다는 취지다.

그는 윤 당선인의 소속 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정치적 선은 그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할 것”(강훈식 대변인)이라는 민주당의 원론적 입장 반복을 나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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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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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당선인이 개인적 비리 의혹에 대해선 해명을 해야 될 것”(강창일 의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에 대해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 할머니도 그걸 지적했지 않냐”며 “이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명하고 국민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한다.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 아니냐”고도 덧붙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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