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맡았을 당시 제1428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여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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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부실 회계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를 향해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해명해야 한다”고 26일 말했다. 강 의원은 앞서 윤 당선자 관련 각종 의혹 제기를 “부당한 공세”라고 규정했었다.
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윤 당선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횡령 문제, (단체의) 사유화 문제가 나왔다. 그렇게 (의혹이)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해 할머니는 더욱더 분노를 하게 된 것이다. 1차 회견 때보다 더욱더 분노했고, 할머니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당선자로선) 가봐도 오히려 안 좋은 꼴만 보여줄 것 같아 (기자회견에) 안 간 것이라 생각한다”는 나름의 분석도 전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윤 당선자가) 시민운동, 정의연 활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지금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어떻게 우리를 놔두고 아직도 해결된 게 없는데 갈 수가 있느냐’ 이런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 저도 그 부분에서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의 자택 구입자금 출처 등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강 의원은 “상식적인 선에서 뭔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해명도 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관계 확인부터 해야 한다’며 윤 당선자 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선 “검찰 수사 전 (사실 확인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강 의원은 앞서 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의원ㆍ당선자들과 함께 ‘부당한 공세를 멈추라’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성명엔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이 해 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선 안 된다”, “오랜 믿음에 기반한 피해자들과 윤 당선인 간 이간질을 멈추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을 다 해온 단체와 개인의 삶을 모독하지 말라” 등 내용이 담겨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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