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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늘의 온라인 공연]국립오페라단 '안드레아 셰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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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2020.05.25.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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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막이 오를 때마다 웅장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대형 촛불 샹들리에가 무대를 가득 채우고(1막), 무대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주먹이 위압감을 조성하고(2막),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한 조형물 '마망'을 연상케 하는 거미 형상물이 무대를 뒤덮고(3막), 얼굴만 덩그러니 남은 부서진 조각상이 황량함(4막)을 안긴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대표작이자 베리스모(Verismo) 오페라의 상징작이다.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으로 프랑스 대혁명기에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프랑스 시인 앙드레 셰니에(1762~1794)의 생애를 다뤘다.

무대, 의상, 조명, 안무까지 도맡은 스테파노 포다의 감각적인 연출 덕분에 웅장한 미장센과 파격적인 조형미가 도드라진다. 화려한 외관은 캐릭터의 노래와 감정 연기를 뒷받침한다. 셰니에와 백작의 딸 '맏달레나'가 혁명의 혼란과 죽음을 넘어 사랑을 완성한다.

배우들의 고혹적인 가창과 맞물리며 종교 제의에 참석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화려한 대중문화가 범접할 수 없는 오페라만의 신성한 분위기가 떠돈다.

국립오페라단이 '집콕! 오페라 챌린지'의 하나로 31일까지 자체 유튜브채널을 통해(https://www.youtube.com/watch?v=GF5kz1Kw_QM)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스트리밍한다.

지난 2015년 3월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실황이다. KBS중계석 방송분으로 KBS에서 무상제공했다. 안드레아 셰니에 역은 테너 박성규, 맏달레나 역은 소프라노 고현아가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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