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소유의 2억원대 아파트와 남편의 빌라(8500만 원)에 이어 윤 당선인 아버지의 아파트도 현금으로 샀다는 주장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4·15 총선을 앞두고 이 부동산 3채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곽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결과적으로 윤 당선인은 신고한 부동산 전부(3채)를 현금으로 산 것이 된다”며 “현금을 쌓아두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구매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관련 부동산 자료를 내보이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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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 위원장으로 임명된 곽 의원은 공개한 자료 등을 통해 “윤 당선인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에서 실무를 담당해 현재보다 수입이 적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윤 당선인은 1999년 10월 본인 명의로 수원에 있는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입하고, 2년 뒤 윤 당선인의 아버지 윤모 씨도 같은 아파트 같은 동 3층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윤씨 소유의 A아파트 등기부등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2001년 11월 20일 A아파트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등본상 금융기관 대출 기록은 없다. 아버지 윤씨는 이 아파트(신고가액 2억 3200만 원)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
곽 의원은 “아버지 윤씨가 2001년 11월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윤씨 주소는 수원의 교회로 되어 있어 그 사택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수입이 많지 않았다는 정황에 비춰 볼 때 불과 2년 사이에 부녀가 나란히 매수한 아파트의 구매자금이 어디서 난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1999년 윤 당선인의 수원 아파트 구매자금의 출처, 2001년 아버지 윤씨의 아파트 매매대금의 출처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부터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2014년 1월~2020년 4월 ‘안성 위안부 쉼터’를 관리하면서 모두 7580만 원의 인건비를 받기도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곽상도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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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자신 명의의 수원 B아파트를 2012년 경매를 통해 현금 구매(2억 2600만 원)했다. 윤 당선인은 처음에는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지만 매입 시기가 아파트 매각 9개월 전인 사실이 알려지자 “적금 등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씨도 2017년 6월 경남 함양의 빌라를 8500만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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