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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마스크 없이 택시·버스·비행기 못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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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이태원 n차 감염고리 차단]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승객이 버스나 택시를 탈 때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관할 시·도지사가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한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0.05.25.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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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대중교통을 탈 수 없다. 최근 이태원 클럽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전파가 확산되자 정부가 방역강화 고삐를 조인 것이다.


이태원 클럽발 6차 감염도 발생…n차 감염자 141명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환자 수는 237명이다. 이중 n차 감염자가 141명에 달한다.

5차 감염 사례는 7명으로 늘어났고, 6차 감염 사례도 1명 발생했다. 5차와 6차 감염은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비롯됐다.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수강생에게 전파된 뒤 수강생이 다녀간 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가 감염됐다.

이 택시기사가 부천 뷔페식당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고, 돌잔치를 한 가족들이 감염됐다. 이후 돌잔치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돌잔치 뷔페를 다녀온 사람이 일하는 식당인 일루오리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와 손님이 감염됐다. 직장동료의 남편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6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별개로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미술학원 강사 1명과 수강생인 유치원생 1명이 확진됐다.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해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 관련 새마을중앙시장 상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 없으면 대중교통 이용 제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자 정부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내일부터 버스나 택시 운수 종사자는 승객이 탑승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는 운전사가 승객에게 승차거부를 할 경우 사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으나 마스크 미착용자 승차거부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처분이 면제된다. 사실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철도‧도시철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할 수 있도록 유권 해석을 실시한다. 항공기 탑승객들도 오는 27일 0시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자출입명부로 위험시설관리



정부는 제2의 이태원 클럽 사태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클럽 등 고위험 시설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한다.

그동안 유흥시설은 출입자 명부를 수기(手記)로 작성했으나 이 경우 내용을 허위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생 초기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하면 방문자의 정보와 QR코드 방문기록을 각각 QR코드 앱 운용회사와 사회보장정보원이 관리하게 된다. 수집된 정보는 4주 뒤 자동 파기된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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