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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SK종합화학, 친환경 비중 20%→70%로…"생존 위한 변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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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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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구성원과의 대화’ 시간에서 ‘그린 중심의 딥체인지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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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이 현재 20%인 친환경 제품 비중을 앞으로 5년 내에 70% 이상으로 늘린다.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노린다.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지난주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인류∙환경에 꼭 필요한 화학이 안 되면 생존이 어렵다"며 친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를 잠식하며 화학사업의 당면 과제인 환경문제는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나 사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플라스틱의 순기능은 발전시키면서, 폐플라스틱을 완전히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화학사업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 사장은 SK종합화학의 지속성장 방안으로 '그린 중심의 딥체인지'를 제안했다. 나 사장은 구체적 과제로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확대 △고객 개념 확장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기술 기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등을 내놓았다.

이 첫 번째 과제로 현재 20%인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한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고기능성 소재 △재활용을 쉽게 하는 단일 포장 소재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에 탁월한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을 대폭 늘린다. 필요하다면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M&A(인수합병)도 병행한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업체와 정부 및 학계로 확장된 고객 개념을 도입해 사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화학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고도화된 ‘열분해’ 기술 확보와 자연상태에서 분해돼 재활용이 불필요한 생분해성 수지 개발도 지속한다.

나 사장은 "그린 중심의 딥체인지는 기업의 미래 생존을 담보하고 기업 가치를 더 높이는 근본 방안”이라며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그린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친환경 화학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이전부터 화학사업의 미래 생존을 위한 사업본질 변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울산 NCC(나프타분해공정)공장의 가동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일환이다. 1972년 첫 가동한 울산 NCC공장은 국내 최초로 나프타 분해 공정을 시작해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효시로 여겨진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연말까지 NCC공장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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