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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디스플레이 보릿고개' 삼성D 희망퇴직 실시?…사측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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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사측 "대형LCD 전환배치 일환, 희망퇴직은 상시운영"…희망퇴직시 연봉 2~3배 위로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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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략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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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연말까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타 사업부·계열사로의 전환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충남 아산 사업장과 중국 쑤저우의 7세대·8세대 LCD 라인 가동을 올해 말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LCD 개발 및 제조 분야 직원들은 추후 중소형사업부와 QD(퀀텀닷) 부문으로 전환배치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LCD 인력은 공장가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타 분야로 전환배치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희망퇴직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상시운영되고 있지만 연말까지 고객 물량을 생산해야하는 만큼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저가공세로 LCD 패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8월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측은 당시에도 희망퇴직이 이전부터 상시 운영하는 제도이며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 2년간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직원 수가 6000명 이상 줄어든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의 직원 수는 변동이 크지 않다.

한편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은 연차와 직급, 기여도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대체로 연봉의 2~3배 수준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회사측이 대형 LCD 생산라인 직원 중에서도 특정 연령·성별에 따라 대상자를 추려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노동조합이 구조조정 계획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의 대상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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