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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글로벌 車 공장 가동 비율 80%넘었지만…수요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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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미국, 유럽, 인도 공장 가동 재개로 가동공장 비율 상승

해외 경쟁사 순차적 생산재개 확대…세계 자동차시장 경쟁 심화 예상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공장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가동에 들어갔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됐던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취합한 결과(5월 19일 기준)에 따르면 공장 가동 비율은 83.5%로 4월 중순(16일 기준) 대비(28.8%) 54.7%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13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가동공장 현황을 살펴보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재가동됐고 미국과 인도 공장은 5월 초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5월 중순부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들이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

다만, 공장가동 정상화 추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국가별 봉쇄령 지속, 공장내 감염예방 우선대응 조치, 부품 수급 지연 등의 문제에 따라 실제 1교대 운영 등 공장별 생산량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12개 브랜드별 가동공장 비율을 살펴보면, 테슬라와 르노가 10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도요타 95.0%, 벤츠 92.3%. BMW 90.9%, 혼다 90.5%, FCA 85.7%, 폭스바겐 84.6%, GM 82.1%, PSA 73.9%, 포드 69.0%, 닛산 59.3% 순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 공장 비중이 높은 미국계 브랜드도 미국, 캐나다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해 지난 4월 16일 대부분 10%대 수준에 있던 가동공장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의 가동공장 비율은 다소 저조한(60%)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도 90% 수준의 준수한 가동공장 비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의 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업체별 경쟁은 다시 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도 금년 1분기 대비 2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 완성차업체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4월 수출은 36.3% 감소한 상황이다. 5월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및 수요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수출 절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기업들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대출한도 유지 및 유동성 신속 공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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