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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권구용의 써봤구용]"작고 예쁘고 훌륭하다"…LG 퓨리케어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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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R 13㎥/hr, 0.3μm 크기 미세먼지 99% 제거

"블루투스 스피커 아냐?"…튀지 않는 '예쁨'

[편집자주]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사실 이름이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사용기나 체험기가 궁금한 제품이 있으시면 언제든 하단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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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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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언젠가부터 파란 하늘을 보는 게 특별한 일이 됐습니다. 먼지로 뿌연 하늘을 보고, 미세먼지의 양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공기질을 확인해 마스크를 챙기는 일이 더이상 유난스럽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 일상 생활에 빠르게 들어온 가전제품이 공기청정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모든 곳에 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일입니다.

공기청정기의 필요성과 금전과 같은 실질적인 고민을 충족하기 위해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이 휴대용 공기청정기입니다.

휴대용 공기청정기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본연의 공기 청정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두번째는 이곳 저곳에 들고 다니기 위해 너무 무겁지 않고 디자인도 괜찮은지.

지금부터 제가 직접 사용해본 'LG 퓨리케어 미니' 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이 기준에 맞춰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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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퓨리케어 미니 구성품©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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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4평 공간·99% 먼지 제거

공기청정기는 말 그대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기계입니다. 유의할 점은 우리가 '깨끗'이라는 단어를 포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죠.

공기청정기는 기본적으로 공기중의 먼지를 걸러내는 장치입니다. 또 사양에 따라서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합니다. 탈취의 효과가 있기도 하구요.

대신 공기청정기가 실내의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 수치를 낮추진 못합니다. 창문을 다 닫고 공기청정기를 최대 풍량으로 가동한다고 해서 공기가 '맑아'지는 것은 아니란 의미입니다.

결국 공기청정기 성능은 같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공간의 공기를 빨아들여 어느 정도의 먼지를 걸러 내느냐가 핵심입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마이크로미터(μm, 1/1000㎜) 이하인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합니다 여기서 지름이 10μm보다 작으면 미세먼지(PM10),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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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케어 미니에 필터 넣는 모습과 청정표시등에 불이 들어온 모습(미스트 뿌리니 빨갛게....)©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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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 따르면 퓨리케어 미니의 '토탈 알러지·집진케어 필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0.3μm 크기의 미세먼지를 99% 제거한다고 검증 받았습니다.

홈페이지나 제품 설명서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이런 성능은 0.5µm 크기의 먼지를 99.5% 제거할 수 있으며 0.5µm 이상의 먼지는 100% 가깝게 제거하는 E12 등급 필터와 0.3µm 크기의 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으며 지름 0.3µm 이상의 먼지는 100%에 가깝게 제거하는 H13 등급 필터의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퓨리케어 미니의 필터는 약 2000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6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교체하면 됩니다. 필터 가격은 개당 1만 원으로 필터 교체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또 공청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정 공간의 공기를 일정 시간동안 정화하는 효율인 공기청정화능력(CADR, Clean Air Delivery Rate)인데 LG 퓨리케어 미니의 CADR은 강풍 기준 13㎥/hr입니다. 시간당 4평 정도 되는 공간의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해 퓨리케어 미니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효율과 소음 등을 테스트해 소형 공기청정기 CA(Clean Air) 인증과 미세먼지 센서 CA인증을 받았고,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에서 동물 털, 각질,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런 지표로 봤을 때 LG퓨리케어 미니는 집안에서 주로 일하는 방, 자동차, 캠핑텐트 등에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고 실제로 저는 제 방과 자동차에서 사용했습니다. 제품 가동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강풍으로 가동이 돼도 귀에 거슬리는 고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유모차나 아이 방에 둬도 좋을 것 같고, 독서실이나 좁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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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나오라고 바닥에 놓고 찍어봄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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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에 들고 다녀도 좋은 '예쁜' 디자인과 직관적 편리함

휴대용 공기청정기라고 해서 길을 걸을 때 들고 다니면서 사용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에 놓고 사용하려면 '외향' 또한 기본 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퓨리케어 미니의 디자인은 훌륭합니다.

언뜻 보면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착각할 만한 외관에 들고 다니기 편하게 가죽 스트랩이 장착돼 있어 제품 자체를 들고 다녀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단, 공기청정기인 걸 말하기 전에는 "웬 스피커냐"며 노래를 틀어보자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LG에서 2세대 제품을 고민하시면 이런 부분도 한번 생각해봐주면 좋겠습니다.

또 제가 사용한 로즈골드 색상 자체는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워서 처음 보는 지인들이 '예쁘게 생겼다'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 색상 외에도 다크블루나 검정색과 흰색이 있어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좋을 듯 합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하기에도 편하고 직관적입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기기 상단의 '청정표시등'이었습니다. 퓨리케어 미니에 장착된 포터블 PM 1.0 센서는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해 현재 있는 곳의 먼지 농도를 파란색·초록색·주황색·빨간색으로 표시해줍니다.

본인이 앉아 있는 공간의 먼지 농도를 시시각각 알려주면서 그에 맞춰 먼지를 걸러준다는 점이 이 제품의 강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센서는 공기청정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켤 수 있는데, 대신 그러면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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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케어 미니 자동차 거치대와 장착샷. 실제 색보다 빨갛게 나왔다.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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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조가 단순해서 필터를 교체하는게 그 어떤 '똥손'이어도 가능할 것 같고, 버튼도 전원과 풍량 두 가지라 직관적입니다. 또 스마트폰의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퓨리케어 미니'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고, 필터의 사용 시간도 확인이 되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USB-C 타입으로 가능하고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용 거치대를 사용하면 자동차 음료를 놓는 공간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놓을 수 있습니다. 거치대는 들어갔다나왔다 하는 세개의 바퀴가 옆면에 있어서 컵홀더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으면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쾌적한 삶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퓨리케어 미니'

퓨리케어 미니를 인터넷에서 사려고 보니 2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었습니다.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변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준수한 성능에 들고 다녀도 튀거나 이상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과 경제적인 유지비용 등을 고려하면 지불 못할 가격은 또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세먼지를 조심해야 하는 어린아이들이나, 공부를 하는 수험생, 캠핑이 취미인 지인, 공유 사무실이나 개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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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들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음. 모델이 다리가 짧음.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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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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