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수원시로부터 ‘수원시민신문에 집행한 광고 홍보 내역’ 자료를 받아 공개했다. 수원시민신문은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삼석씨가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등록된 인터넷 언론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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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수원시민신문은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억3090만원을 수원시로부터 받았다. 수원시 관련 행사 등을 홍보해주는 명목이었다. 수원시가 제출한 광고 집행내역을 보면 2015년 1~11월 ‘사람 중심 더 큰 수원’ 등을 배너 또는 지면에 소개하는 대가로 매달 220만 원씩 줬다. 2015년 한 해(11개월) 총 2640만 원을 지출했다. 같은 방식으로 수원시는 2016년 2750만원, 2017년 2420만원, 2018년 2640만원, 2019년 1760만원을 수원시민신문에 지출했다. 올해는 5월 현재 880만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곽 의원은 “수원시에 등록된 인터넷 매체 200여개 중 수원시민신문에 집행된 홍보ㆍ광고비만 유독 많다”며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는지 살펴보고 윤 당선인이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신문은 ‘주간지+인터넷신문’으로 분류된다”며 “다른 언론사보다 광고비를 더 주거나 특혜를 주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수원시민신문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통합당은 윤 당선인 여러 의혹에 남편 김삼석씨가 얼마나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씨가 대표인 수원시민신문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이 발간(2015~2019년)하는 소식지를 독점적으로 만들면서 제작비를 수령했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후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는 윤 당선인의 개인 계좌를 수원시민신문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씨가 2016년 탈북한 북한식당 지배인 허강일씨에게 월북 권유를 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재심을 통해 일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일훈·채혜선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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