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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어려운 가정에 써 달라” 익명 기부 장수도시락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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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 아동돌봄 쿠폰 기부
사비 들여 홀몸 어르신 20군데 밑반찬 전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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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익명의 후원자가 어려운 가정을 위해 40만원 상당의 아동돌봄쿠폰을 후원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총 100만원 상당의 밑반찬을 구입해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정숙)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익명을 요청한 재단 정기후원자가 복지관에 아동돌봄쿠폰 40만원을 후원할 수 있는 지 문의했다.

이 후원자는 "정부에서 아동돌봄쿠폰으로 40만원을 지원받게 됐는데, 이 쿠폰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재단으로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지관 후원 물품 담당자가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주겠다고 안내했음에도 극구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후원하고 싶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복지관 측은 이 후원자의 아동돌봄쿠폰을 혼자 사는 어르신 가정에 밑반찬을 지원하는 '장수도시락'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찬가게를 찾은 후원자는 쿠폰 외에 추가로 60만원을 더 들여 100만원의 밑반찬을 구입했다.

복지관 측은 "후원금을 활용해 코로나19로 병원·복지관·경로당에 오기 힘들었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제주시 관내 20군데에 밑반찬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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