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1분기 흑자' 깨끗한나라, 바닥 찍고 턴어라운드 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 187억, 전년 동기 영업손실 62억 대비 흑자전환

2017년 유해 생리대 파동 등 매각설까지 나왔으나 고비 넘겨

올해 3세 경영 강화 "책임경영 강화하고 해외진출 등 본격화"

이데일리

깨끗한나라 제품 이미지. (사진=깨끗한나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깨끗한나라(004540)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점차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생리대 파동으로 적자를 지속하면서 한때 매각설까지 불거졌으나,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통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등장, 책임경영 강화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올 1분기 매출액 1509억원·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509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건 아니지만, 61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는데 이번 1분기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깨끗한나라의 실적 회복세는 지난해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9년 매출액은 5941억원으로 2018년 매출액인 6263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29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실적회복이 가팔라졌다. 1분기에만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생활용품 라인업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손익 중심의 경영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업무 효율 극대화에 주력했고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출시하는 등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는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을 겪으며 올해 초까지도 크고 작은 사태를 겪어왔다. 2017년 이후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9월에는 오너 일가 등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모 홈쇼핑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하게 하는 제품 광고를 방송, 선거법 논란에 억울하게 휘말리기도 했다.

이데일리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사진=깨끗한나라)


일련의 위기 속에서도 깨끗한나라는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페이퍼솔루션’ 사업과 ‘홈앤라이프’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재배치했다. 특히 페이퍼솔루션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자품목인 ‘올 펄프’(All Pulp) 제품의 생산을 중단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여기에 급변하는 온라인 중심의 유통채널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애자일’(Agile·빠르고 기민한 경영 방식)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지난 한해 기저귀 브랜드 ‘보솜이’ 등 제품에 대한 4번의 리뉴얼 출시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오너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책임경영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올 초 최병민 회장의 장녀이자 최화식 창업주의 손녀인 최현수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됐고, 남동생인 최정규씨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사회에 입성했다.

오너를 앞세우면서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 제품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싱가포르 3대 온라인 마켓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동남아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