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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자, 일주일째 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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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 225명, 하루새 6명 늘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발(發) 코로나 확진자가 225명으로 전날(219명)보다 6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클럽을 직접 다녀온 경우가 96명이고, 클럽 방문자와 접촉하는 등 2차 이상 감염 사례가 129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0시 기준 방역당국이 직전 2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는 이 기간 전체 확진자의 6.6%다. 일주일 전인 17일만 해도 이 비율은 3.9%였는데 18일부터 일주일째 5%를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이 5% 이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생활 속 거리두기 목표’로 삼고 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사회 감염이 늘면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포함한 하루 신규 지역 사회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후 닷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이 등교 개학 다음날인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2일에는 이 고3 학생의 대학생 형이 진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형제가 다니는 경북 구미의 교회 목사와 신자 3명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등 그간 알려진 집단감염과 연결고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22일 경기 부천소방서 신상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관과 간호사 아내가 확진된 데 이어 전날 같은 소방서의 소방관과 아내(서울 마포소방서 근무)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20~21일 사촌 형과 경남 통영으로 낚시를 다녀온 농부(37세)가 이날 오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초기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도 간호사 4명과 접촉자 5명 등 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간호사 중 1명이 방문한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 직원 2명과 직원의 가족 1명의 감염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서울 양천구의 은혜감리교회에서도 전날까지 전도사 등 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관련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선일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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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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