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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9명…간호사 들른 주점 직원과 그 가족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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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강남 악바리주점·SBS노래방’ 등 검사 당부

감염경로 불투명…“원내보다 원외 감염 가능성”

삼성서울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간호사가 들렀던 서울 서초구 주점에서 직원 2명과 이들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다. 방역당국은 지난 9~10일 이 주점을 방문한 이들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환자는 23명 추가됐다. 19명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다. 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주점(악바리)에서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직원의 가족 1명도 감염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앞서 병원 간호사 4명과 확진된 간호사의 지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우려했던 병원 내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확진자가 접촉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 2·3차 전파가 이뤄지면서 당국은 해당 기간 주점 등 방문자에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주점 및 노래방에 9~10일에 방문했던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된 간호사 1명과 그의 지인 2명 등은 지난 9일 강남역 인근 주점 홀릭스·악바리, SBS노래방 등을 함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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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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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감염원이 병원 밖에 있고 여기에 노출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병원 내 수술실 등 근무공간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장소를 확인하다 보니 감염 자체가 삼성서울병원 내의 원내감염으로 보기보다 다른 장소에서 노출됐던 직원들이 근무하는 과정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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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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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감염 고리에서의 선후 관계를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된 9명 가운데 6명은 무증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지표환자는 증상이 16일에 나타나 가장 빨랐던 20대 간호사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무증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있는 환자보다 늦게 감염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으로 감염원과 관련한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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