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구 간부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삼겹살, 쌀 구매해 기부...성동구, 3월부터 ‘민생경제살리기 추진단’ 구성...성동사랑상품권 30억원 추가발행, 지역 소상공인 등 위해 총 22억원 긴급 융자지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1일 오후 5시 마장축산물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왼쪽은 장성환 ㈜돼지세상 대표,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 오른쪽 박재홍 마장축산물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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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구청 전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 내 11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자율적으로 소비하는 운동인 ‘이웃과 함께, 가족과 함께, 착한소비 운동’을 시작했다.
첫 스타트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들이 앞장서 동참했다.
21일 오후 5시 정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 6명이 마장축산물시장을 찾아 삼겹살 600Kg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했다. 이어 찾은 무학봉상점가에서는 쌀 10Kg 40포를 구매했다. 이날 구매한 삼겹살과 쌀(총 720만원 상당)은 모두 성동희망푸드나눔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돕고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기부물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착한소비를 위해서다. 성동희망푸드나눔센터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업 및 단체, 주민에게 후원받은 식료품, 의류 등 생활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재홍 마장축산물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장은 “구청 직원들부터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 주어 감사하다. 직원들의 착한 소비가 성동구 주민들에게도 확산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착한 소비운동은 지난 19일 성동구와 성동구공무원노조, 성동구상인연합회가 협약을 맺고 긴급재난지원금을 전통시장에서 소비, 지역 민생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성동구는 지난 6일부터 국별로 매주 1회 이상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전통시장에서 생활용품을 비롯한 사무용품까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5급 이상 간부공무원도 긴급재난지원금 일부금액을 기부해 취약계층 총 400세대에 생필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동구는 코로나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20일 성동사랑상품권 15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15억원은 발행 당일 순식간에 조기 완판됐다.
이에 구는 서울시 추경예산을 확보해 6월 말 경 15억원을 더 발행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 32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조기 지원에 이어 긴급히 추가경정예산 22억원을 편성해 긴급 융자 지원을 시행한다.
성동구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대출기간 4년(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이율 1.7%) 중 거치기간 1년은 구에서 이자를 부담해준다. 업체 당 1000만원이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25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성동구는 8개 부서 및 성동도시관리공단, 성동문화재단으로 구성된 ‘민생경제 지원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착한임대료 운동’으로 현재까지 180개 건물, 603개 상가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 상가건물 환산보증금 9억원 이하 점포에 대해서는 건물 보수비용 보조 및 전기안전점검도 지원하고 있다.
자발적 휴업을 이행한 다중이용시설 248개소에는 구 재난관리기금에서 23억원의 휴업지원금을 지원, 성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는 근로자의 날과 추석 명절에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온누리상품권을 성동사랑상품권으로 조기 지급해 상반기 중 사용하도록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구 직원부터 앞장 서 노력하겠다”면서 “지역 경제의 기반인 소상공인 등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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