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사진=머니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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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안부 단체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는 10년 전부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참다 참다 한 말씀만 올리겠다"며 "이 할머니는 그냥 노인네가 아니다. 끔찍한 경험을 증언하고 일본에서 악의적 극우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증언과 비판을 이끌어 오신 장수"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과 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저희에게 털어놓으신 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며 "그래도 일단 한국에 돌아가시면 그들에게 호통을 치실지언정 결국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요시위에 서시는 걸 보면서 저는 숙연해졌다. 할머니는 그런 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채시고 정대협에도,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하시면서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오셨다"며 "2007년 위안부 결의안, 2015년 아베(일본 총리) 방미시 일본을 압박하는 그림자 시위, 2015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기림비 결의안 통과 등은 이 할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디 할머니의 말꼬투리를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할머니가 제기하신 근본 문제는 지난 30년간의 운동 방식을 반성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과연 그 일을 해 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할머니의 문제제기를 일부 언론의 악의적 공격과 동일시해서 할머니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며 "이 할머니를 그냥 피해자 또는 나이 많은 노인쯤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분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게 됐는지를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국 활동을 보조하고 현지에서 관련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CARE는 지난해까지 가주한미포럼(KAFC)이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기림비 건립 등에 기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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