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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中 전인대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발의 검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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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장예수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개막하는 전인대 발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화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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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강민경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안을 직접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예수이(張業遂)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홍콩의 동포들을 포함해 전국 모든 민족 집단의 근본적인 이익에 해당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홍콩특별행정자치구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불가분의 일부이고, 전인대는 국가권력의 최고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전인대는 헌법에 의해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고 홍콩지역의 국가 안보를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률 시스템과 집행 절차를 확립 및 개선하며, '일국 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개막 후 총회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의 정치 환경을 고려했을 때 홍콩 입법회 내 국가보안법 통과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 제정을 위한 결의안 초안은 22일 개막하는 전인대에 제출돼 오는 28일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역 내에서 분리·전복을 꾀하는 활동과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는다.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의 제23조는 국가 전복과 반란, 분리독립 행위 등을 처벌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 자치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도입을 시도했으나 시민 50만여명의 반발 시위에 부딪혀 무산됐다.

오는 9월 치러지는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는 반중 성향의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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