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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 '윤미향 관련 의혹 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21일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의 '안성평화의 소녀상' 기부금 모금 해명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윤미향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 기부금으로 안성 쉼터를 매입하도록 중개한 인물이다.
이 당선인은 지자체에 기부금품 모금단체로 등록하지 않은 채 소녀상 제작을 위한 모금에 나섰다는 의혹이 일자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재정은 가입신청서를 낸 나비 회원과 추진위원들이 납부한 분담금, 나비배지 판매금으로 구성돼있다"며 등록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내놨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경우 모금 및 사용계획서 등을 작성해 관할 광역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곽 의원은 이 당선인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도 거리모금 활동을 했다"며 이 당선인의 해명을 반박했다.
곽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 당선인이 2018년 1월 자신의 트위터에 '거리모금 기금만 1100만원에 달한다'며 직접 공개했고, 추진위가 공개한 '통장기부자 보고' 내역에도 거리모금이라고 나타나 있다"며 "당시 언론보도에서도 추진위는 거리모금 등을 통해 68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이 당선인은) 모금이 아니라 나비배지를 판매한 수익금이라고 거짓말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곽 의원은 안성 쉼터 중개와 관련해서도 "이 당선인은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2016년 총선 당시 현금자산 1억원을 보유한 경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곤란하면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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