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의연도 외부 기관을 통해 회계 감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해당기관들이 각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의연 회계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당에서 정의연 회계 장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다. 감독 권한이 있는 기관들이 볼 수 있다. (해당 기관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3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 문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운동 자체가 폄훼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조사 요구와 관련해선 “한만호씨의 옥중 비망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의심할 만한 정황이 많으니 무조건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각 기관의 수뇌부에서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조사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재심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망록을 작성한 한씨가 이미 고인이 돼 있기 때문에 재심과 관련해선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며 “법무부, 법원, 검찰 등 해당 기관에서 먼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1대 첫 국회 원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모두 ‘여당 몫’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원 구성 관련해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제도 개선을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셔야 한다”면서도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집권 여당이 당연히 맡아서 책임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법사위와 예결위를 가져가는 건 오랜 관행이고 견제수단’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랜 관행은 아니다. 그 전에는 다수당, 여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다 차지했던 적도 있다”며 “(야당의) 견제수단은 많다”고 일축했다.
법사위가 체계·자구심사를 통해 월권을 행사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국회 내 체계·자구 심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걸 왜 법사위에서 해야 하냐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사무처에 별도의 기구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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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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