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구현모 "포스트코로나 시대, AI 분야 변화·혁신 선도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일 구현모 KT 대표, 벤처투자자들과 간담회 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극복 경험 큰 자산...위기, 기회로 만들어야"

비대면 대비하고 공급망 국산화, 직원안전, 수요급감 신경써야

"바이오, 헬스 기회찾되 불확실성 대비 철저히" 당부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


연 매출 24조, 계열사 43개 '통신공룡' KT의 사령탑 구현모 대표(사진)의 말이다. 구 대표는 20일 벤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영전략' 강연에서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은 큰 자산"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달라진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비대면과 언택트, 바이오ㆍ헬스 업종에서 기회를 찾되 공급망, 직원안전, 수요급감, 직장폐쇄 등 불확실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공급망 대비ㆍ비대면 기회 찾아야 = 구 대표는 우선 필수부품 국산화 등 공급망 차원의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기업들이 공급망이나 안전, 직장폐쇄, 수요 급감을 크게 고민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구 대표는 '공급망이 끊어진 상황에 대해 필수부품의 국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확산되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배달앱 등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오래토록 유지될 흐름이라고 짚었다. 이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다는 것이 구 대표의 진단이다. 구 대표는 "바이오ㆍ헬스 사업에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글로벌 롤모델이 되고 있고, 우수한 ICT 인프라와 기술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만큼 ICT기반 의료서비스로 해외 시장에 나가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I로 혁신 리딩할 것 = 구현모 대표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한다'는 새 비전을 제시하면서 AI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ICT기술과 AI알고리즘에 연계하고 있다. 구 대표는 "메르스 당시 시작된 감염병 방역시스템이 지속 확장ㆍ발전되고 있다"면서 "향후 (KT의 기술이) 국가 ICT기반 방역시스템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택트와 비대면, 상시 업무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KT도 불가피하게 특정 고객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해외출장, 대면회의 등 업무 관행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방향을 모색하고 스타트업의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구현모 KT대표 외에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시장전반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현모 KT 대표와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KT가 이끌어갈 변화에 벤처캐피털 리더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