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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송호성 기아차 사장, `수출 핵심` 평택항 방문…재도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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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가운데)이 20일(수)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사진은 기아차 송호성 사장이 평택항에서 니로EV 품질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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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해외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전날 평택항을 찾아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송 사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000대 수출에 그쳤다.

송 사장은 이날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해외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졌으며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4월 전 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의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 차량을 생산해 그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해외 시장에서의 품질 경쟁력 강화가 재도약의 발판이라는 해석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과 인도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국가별 고객 요구 충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매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봉쇄조치로 영업 중단된 딜러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병행한다. 더불어 해외공장 유연한 생산관리, 생산 품질 강화로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며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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