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 부분이 파손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20대 남성 A씨가 소녀상을 돌로 찍어 소녀상 얼굴 부위 등 2곳이 파손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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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한 20대 남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얼굴을 돌로 찍고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SBS는 이날 20대 남성 손모씨가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서울 흑석동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내리쳐 훼손했다. 그는 화단에 박혀 있는 큰 돌을 꺼낸 뒤 소녀상의 왼쪽 볼과 머리 부분을 내리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소녀상 왼쪽 뺨, 가슴 부위 등이 훼손됐다.
손씨는 이를 말리던 미화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화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손씨가) 머리만 한 크기의 돌을 옆구리에 들고 (소녀상을 돌로) 찍고 있었다. 제가 뒤에서 돌을 뺏고 이쪽 화단에 버리고 돌아서는데 얼굴을 때리더라"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46분께 현장에서 손씨를 체포했다. 손씨는 체포 당시 술을 다소 마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이 같은 행위를 벌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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