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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대·기아차, 우울한 2분기...3분기 V자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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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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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며 V자 반등이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은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완성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 정부의 도움마저 무산됐다. 독일은 국민의 반대로, 프랑스는 예산부족으로 내연기관차 수요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유럽 주요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 10%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 타격으로 수요부진 장기화도 우려된다.

저유가로 인해 원자재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 신흥시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의료시스템이 부족해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도 수요 급감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는 무이자 출혈 경쟁이 시작돼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자 매출액 대비 20%의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5~7년 무이자 할부를 내세우는 등 치열한 혈투가 시작된 상황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가간 이동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업종은 항공, 여행 그리고 자동차 업종"이라며 "특히 관광 산업의 GDP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기타 신흥시장의 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 출시가 이어지던 시점에 코로나19가 확산돼 피해도 입었지만, 그만큼 빠르게 공장 가동율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기아차는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아차는 코로나19 이전 인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3분기 수요 회복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장 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회복할 완성차업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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