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자리가 비어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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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학회장을 지낸 이만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20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부실관리 의혹과 관련 “정의연의 회계부정은 초보적”이라며 “강제수사하면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검찰의 정의연 압수수색이 진행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리업무에 도사인 책임자가 돈을 빼돌려 윗선에 적당히 나눠주고 자기가 대부분 챙긴 회계부정은 잡기가 어렵다. 정의연에는 이런 경리 도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윤(미향 당선인)이 혼자 주물러서 증거가 사방에 퍼져 있고 경리 담당도 모르는 것도 널려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규모가 (정의연보다) 훨씬 작은 비영리법인도 대부분 처리하는 이자소득 원천징수세액 환급처리도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회계도 엉터리인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서류를 다 없애기 전에 압수수색이 속히 단행돼야 한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또 회계감사한다는데 서류은폐 목적일 수도 있다”면서 "검찰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윤미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근무한 정의연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의 시민단체들은 정의연과 전 정의연 대표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기부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가 받은 기부금을 피해 할머니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된 건들은 지난 14일 서울서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된 상태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개인이 같은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도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를 고가에 사들인 뒤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건 역시 서울서부지검이 맡게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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